부모와의 관계
-내담자는 무엇보다 자기에게 잘못한 부모를 용서하고 미워한 죄를 회개한 후, 자신의 정서적 불안, 미움, 증오를 모두 예수님께 내려놓고 주님의 자비와 평강으로 채우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1999년 한 해는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로 인해 미국 조야는 물론 전세계가 떠들썩했다. 보통의 남자가 그랬다면 한 가정이 떠들썩 하는 정도에 그쳤겠지만 세계 최대 강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그런 짓을 하다 보니 온 세상이 떠들썩해진 것이다.
클린턴이 그런 행위를 한 것도 어릴 때부터 키운 쓴 뿌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클린턴의 친어머니는 5번이나 결혼한 여인이었다. 그는 부모로부터 많은 폭행을 받으면서 자랐다. 또한 클린턴이 자란 지역은 온천 유원지이며, 그는 2Km나 되는 학교를 걸어서 다녔는데, 학교 가는 길에는 온갖 야한 여관들과 도박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5번이나 결혼한 어머니에 대한 불신, 거의 매일 싸우는 시어머니와 어머니의 등쌀, 가정 폭력에 대한 증오심, 성적 욕망을 자극하는 주변 환경으로 인해 그의 마음속에는 죄악과 음행의 쓴 뿌리가 자신도 모르게 자라고 있었다.
다행히 두뇌가 명석하여 명문대를 나와서 사회적으로 출세는 했지만, 정상적이지 않고 화목하지 못한 가정과 비뚤어진 환경으로 인한 쓴 뿌리로 인해 성장한 후에 여러 가지 스캔들에 말려서 자신이 괴로움을 당함은 물론 주변의 수많은 다른 사람을 더럽혔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은 자기 속에 있는 쓴 뿌리를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클린턴 대통령도 스캔들 이후 몇몇 목회자에게 치유 상담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한없다. 부모의 사랑이 없다면 자녀들은 한 시라도 살 수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모든 부모가 자녀를 제대로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결손 가정에서 자라난 수많은 자녀들이 부모 잘 못 만난 탓에 성장해서도 괴로운 인생을 살아간다. 아니 부모 또한 타락한 죄인이기 때문에 부모로서 자녀들을 끔찍하게 사랑하지만 동시에 자녀들에게 말과 행동을 통해 많은 상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상처와 충격을 제대로 치유하지 않고 성인이 된 사람들은 부부관계, 부모 자녀 관계, 대인관계는 물론 더 나아가서 하나님과의 관계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에 대해 상담자에게 나쁘게 말하는 것을 꺼린다. 그러나 내적 치유는 어린 시절 자녀들에게 나쁜 영향력을 끼친 부모의 잘못을 드러내자는 것이 아니다. 그로 인해 받았을 상처나 충격을 깨끗이 치유하여 인간관계는 물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람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누구나 자신 속에 쓴 뿌리를 가지고 있다. 평소에는 잘 모르지만, 어떤 위기나 도전에 임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어떤 악한 말이나 행동을 한다.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러움을 입을까 두려워하고"(히 12:15).
"아차! 하고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잘못하여 십년 공로가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경우이다. 여러분도 이런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했어야 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나도 모르게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잘못하여 넝쿨째 굴러 들어온 복을 차 버리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런가? 나도 모르게 내 속에 있는 쓴 뿌리가 나의 사고와 행동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쓴 뿌리가 자라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부모와 자녀 관계
가정은 자녀의 피난처요 안식처이다. 부모는 당연히 자녀를 사랑해야 한다. 도적도 자기 자식이 잘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왜 그렇게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부모도 연약하고 부족한 죄인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부모라는 직업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훈련되지 않는 직업이자 가장 자격 요건이 요구되지 않는 직업이다. 서로 마음이 맞는 성인 남녀면 누구나 자녀의 부모가 될 수 있다. 그 결과 피난처요 안식처가 되어야 할 가정이 폭력과 불법의 무법 천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자녀들이 부모를 미워하거나 그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원인이 몇 가지 있다.
가.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인정 (또는 수용)이 결핍될 때이다.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란 자녀들은 자연히 그 부족한 사랑의 탱크를 다른 데서 채우기를 원한다. 제일 큰 원리는 부모들이 성경 말씀대로 자녀들을 양육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3).
부모가 자녀를 외롭게 할 때 자녀들은 노여워한다. 부모의 직장이나 사업 때문에, 자녀들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 못할 때 자녀들은 부모들에 대해 분노를 가진다. 또한, 부모가 자녀에게 지나치게 강요할 때 자녀들은 노여워한다. 이것은 지나친 무관심과는 반대되는 원인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지나치는 요구를 강요할 때 자녀들은 노여워하고 비뚤게 나간다. 부모가 자녀를 자기 자신의 ‘한'을 풀거나 이상을 대리 실천하는 자로 생각하여 지나치게 부모의 의견이나 요구를 강요할 때 자녀들은 노여워한다.
부모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나(예를 들어, 계속 상대방을 바꿈), 어떤 것이나(스포츠, 지나친 취미 등), 중독(술, 마약, 도박 등)을 통해 부족한 사랑을 채우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부족한 사랑의 탱크를 영원히 채울 수는 없다. 잠시 채우는 것 같지만 후유증이 더 나쁠 때가 많다. 이런 경우, 내담자는 부모를 용서하고 미워한 죄를 회개하고 텅빈 사랑의 탱크를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야 한다(요일 4:12, 18).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인간의 부족한 사랑의 탱크를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나. 부모로부터 거부되었다고 생각될 때이다.
나는 혹시 원치 않은 딸이나 아들은 아니었는가? 또한 상습적인 가정 폭력의 희생자일 경우 부모들이 나를 거부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특히 입양아들은 부모들이 자기를 버린 것에 대해 분노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못나고 쓸모가 없기 때문에 버렸을거야'라는 자격지심에 빠지기 쉽다.
또한 어떤 부모들은 많은 자녀들 중에 유난히 못난 자녀가 있으면 사랑과 용납으로 포용해 주는 것이 아니라 구박하고 핍박하는 것을 본다.
이런 경우 내담자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을 귀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시 139:13-14). 예수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가졌으며(요 1:12),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누구나 정죄에서 해방되었으며 누구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어질 수가 없다(롬 8:1-2, 35).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신분을 확인한 사람은 이제 "내 안에서 그리스도가 사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가야 한다(갈 2:20).
다. 불안정한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랐을 때이다.
부부 싸움을 자주 하는 부모 아래 자란 아이들은 정서가 불안정하다. 심하면 자녀들이 가출하여 불량배들과 어울려 범법자로 빠지거나 사회의 거친 대우로 인해 더욱 깊은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 17:1).
이런 경우 내담자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제공하지 못한 부모를 용서하고, 자신의 정서적 불안, 미움, 증오를 모두 예수님께 내려놓고, 성령으로 충만하고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으로 채우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 마지막으로 부모가 나의 필요를 충분히 제공해 주지 못했을 때이다.
어린 시절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부모가 나의 필요를 충분히 제공해 주지 못했을 때 자녀들은 열등감과 피해의식을 가지게 된다.
또한 성장하면서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야 할 어린 나이에 자신이 가장이나 동생의 보호자 역할을 해야 될 경우 정서적인 불안이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 당한다.
이런 경우 내담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나 사랑을 충분히 제공해 주지 못한 부모를 용서하고 하나님의 섭리에 자신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약 2:5; 고후 6:10 참조). *
마. 순기능 가정과 역기능 가정
가정은 여러 가지 차원에서 정의될 수 있다. 가정은 재생산 및 종족보존, 성적 표현 및 통제, 교육 및 사회화, 지위부여, 경제적 협력, 정서적 지지와 만족, 그리고 사회통제 기능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가정에 부여된 사역을 잘 감당하는 가정을 ‘순기능 가정’(functional family), 그렇지 못한 가정을 ‘역기능 가정' (dysfunctional family)으로 분류한다. 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성인 아이'(adult child)가 되기 쉽다. 성인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 아이 시절의 자기집착증, 시기, 질투 이기심 등을 버리지 못하여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이러한 분류가 내적 치유 사역에 상당히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흑백 논리의 이원론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 엄격히 말해 이 세상의 어느 가정도 100% 순기능 가정이란 있을 수 없고 마찬가지로 100% 역기능 가정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순기능 가정인 것 같지만 그런 가정에서 자란 자녀도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성인이 되어서는 내적 치유를 받아야 할 여러 가지 상처와 나쁜 기억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인간은 모두 죄인이기 때문에 아무리 성실한 부모도 자녀에게 말 못할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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