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영성이 발달하고 영적인 지식을 많이 가지고자 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신령한 사람이라고 하면 무언가 남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도도 많이 하고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또한 신령한 사람이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세속적인 것과는 멀리 하고 다소 고립된 삶을 사는 사람이거나 영적인 일에만 치우쳐 현실적인 일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막연한 세속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어떻든 간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성경적인 가르침은 우리 모두가 신령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령한 사람이 되는 것은 우리의 노력에 의해서 그 자격을 얻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이미 주어져 있는 신령함에 눈을 뜨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은 하나님의 깊은 곳까지 아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성령으로 말미암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신령한 자로 세워진 우리가 신령한 자로서의 자세를 가지지 못하고 여전히 육체에 속한 사람들처럼 행동하는 것은 신령한 자로 세우신 분의 뜻을 어기는 것입니다. 신령한 자로 세워진 가장 큰 특권이 고린도전서 2장 15절에 언급되어 있는데 즉 “신령한 사람은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 받지 않습니다.” 라는 말씀입니다. 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말씀입니까? 저는 이 말씀을 대하면 그야말로 힘이 마구 솟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판단하다’라는 말의 헬라어는 ‘아나크리노’라는 단어인데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질문하다’, ‘검사하다’, ‘판단하다’. ‘평가하다’, ‘법정에 서다’, ‘소환되다’ 라는 등의 내용입니다. 사용된 용어들을 보면 주로 법정에서 사용되는 그런 말들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재판과 연관되어 사용되었던 단어입니다. 바울이 신령한 사람을 설명할 때 이와 같은 단어를 채용한 까닭은 법관이 법관석에서 소송 당사자들을 판결할 때 그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법률에 근거해서 법적 지식을 가지고 판결하는 모습과 같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고 봅니다.
신령한 사람은 하나님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입니다. 앞 절에서 성령은 하나님의 모든 것을 살피고 심지어 경륜까지 살핀다(10절)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령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그런 것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신령한 사람의 판단은 법률에 근거해서 판결하는 법관들처럼 모든 것을 판결할 수 있는 자격이 있으며 그 판결이 다른 어떤 사람들로부터 침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신령한 사람의 또 다른 특권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다는 사실 역시 굉장한 특권입니다. 바울은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습니까? 누가 그분을 가르치겠습니까?”라고 반문합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의 특권이 이처럼 독특하고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반문을 하는 것입니다. 신령한 사람이 이런 특권을 가지고 있고 이것은 곧 그리스도의 마음을 소유하는 그런 엄청난 특권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특권을 가진 사람이 곧 신령한 사람이며, 이어서 이와 같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그들은 육에 속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한 그 즉시 이미 우리는 이런 신령한 사람으로서의 특권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젖만 먹고 밥을 먹지 않아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젖은 부드러운 음식이며, 밥은 단단한 음식입니다. 음식은 말씀을 상징하는 것이며, 부드러운 젖은 말씀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설교나 강해를 의미하며, 단단한 음식인 밥은 성경의 기록된 말씀을 의미합니다. 우리 가운데는 사람들이 쉽게 설명하는 설교나 강해만을 들으려고 하고 성경말씀을 읽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설교를 들으면 쉽고 재미도 있는데 성경을 읽으려면 힘들고 이해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바울은 육에 속한 사람의 특징을 어린아이로 비유하고 있고 그들이 먹는 것은 젖이지 밥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즉 부드럽고 쉬운 말씀만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어린 아이이며 그리고 육에 속한 사람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신령한 사람이 누리는 그런 특권을 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 그리스도인이 되면 불가불 젖을 먹어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를 지나 이제는 밥을 먹어야 할만큼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젖만 먹는다면 그런 사람은 신령한 사람으로 설 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신령한 사람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면 우리는 여전히 육에 속한 사람처럼 아무런 권리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신령한 사람은 자신 속에 주어진 성령의 움직임과 역사하심을 알고 성령의 가르치시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성령의 가르치시는 것들을 자연적으로 알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그런 사실을 알려면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또한 영에는 성령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귀의 영이 있고 자신의 속사람의 영이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먼저 경험한 사람들로부터 배워야 실수도 적게 하고 무엇보다 빠르게 신령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이 주신 특권을 누리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알면 우리는 아무에게도 판단 받지 않게 됩니다. 실상 이런 상태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이며 우리가 바라는 최상의 소망이지요.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대로 행한다면 우리는 죄에서 떠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약속된 축복이 임하여 건강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
신령한 사람은 딱딱하고 거친 음식을 먹는 사람입니다. 딱딱하고 거친 음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음식을 계속 먹어야 신령한 사람으로서 누리는 특권에 참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령한 사람으로 온전히 서기까지 이런 음식에 해당하는 영적 훈련을 거치고 가르침을 받아서 바로 서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몸에는 고달프고 괴롭지만 우리의 영은 날로 강건해져서 성령의 가르치심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가르치시는 방법이 여러 가지입니다. 계시와 감동을 비롯해서 느낌과 떠오르는 생각, 꿈과 환상, 들리는 음성, 환경, 사람들의 가르침, 교훈과 말씀, 여건 등 수많은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런 다양한 것들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몇 가지 주된 통로가 있습니다. 이 통로를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성령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이로써 신령한 사람으로 서게 되는 것입니다.
신령한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사람이며, 그리스도의 마음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신령한 사람을 영매나 선승처럼 이해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생각입니다. 능력을 행하고 병자를 고치고 예언을 한다고 신령한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신령한 사람은 그런 능력을 행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신령한 사람은 아닙니다. 능력을 행하더라도 여전히 육신에 속한 사람이 있습니다. 신령한 사람은 주님으로부터 받은 바 은혜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사람들을 섬기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신령한 사람입니다. 다만 이 사실을 절실하게 자각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으면 여러분은 신령한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인 판단 받지 않는 자리에 서게 될 것입니다.
제가 이 영성훈련 카페를 연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여러분 속에 있는 신령한 사람으로서의 존재를 발견하고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눈을 뜨면 보이고, 보이면 행동하고, 행동하며 신령한 사람으로 서게 됩니다.
-장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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