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요한 목사 치유 세미나7] 내적 치유의 여러 방법들
내적 치유의 여러 방법들
같은 병이라도 의사에 따라 치유하는 방법이 다소 다르듯 같은 내적 치유라도 사람에 따라 방법의 차이가 있다. 이해의 편의상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보았다.
1. 상담심리학적 방법
심리학과 신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내적 치유 사역을 감당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기독교 정신과 의사들이 이런 방법을 택한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람들로는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 시에 본부를 둔 미너스-마이어 클리닉 의 프랭크 미너스 박사와 폴 마이어 박사를 들 수 있다.
또한 '다림줄 이론'을 전개하는 예수전도단의 부루스 탐슨도 굳이 분류하자면 이 부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은 주로 좁은 의미의 내적 치유에 치중하며 가계 치유나 축사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 오늘날 한국에서 내적 치유를 하는 강조하는 사람들 중 이런 방법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2. 성서 교육학적 방법
필자가 이런 이름을 붙인 이유는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신자들이 통상적으로 하는 기도와 성경 말씀에 의해 상담하고 교육하고 치유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상한 감정의 치유] , [치유하시는 은혜]의 저자로 잘 알려진 데이빗 씨맨즈나 [속박의 사슬을 풀고](The Bondage Breaker)의 저자인 탈봇신학교 교수인 닐 앤더슨도 이 부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데이빗 씨맨즈는 좁은 의미의 내적 치유만 하지만 닐 앤더슨은 가계 치유와 축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히려 닐 앤더슨은 축사 사역으로부터 시작하여 내적 치유를 가미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슬픔 대신 기쁨의 화관을] 쓴 조이스 마이어는 설교식 강의를 통해 감정 치유 및 기억의 치유사역을 하고 있다.
3. '믿음의 그림 그리기'(Faith Picturing) 방법
믿음의 그림 그리기' 방법이란, 믿음으로 예수님을 사건의 현장으로 초청하여서 그 당시 내담자가 당한 상처나 충격을 예수님께 맡기는 것을 말한다(벧전 5:7). 이는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기 때문에(히 13:5), 내담자의 과거에도 예수님이 계셨다는 믿음 아래, 마음속으로 예수님을 사건 당시로 초청하여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시는 것을 말한다.
내적 치유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아그네스 샌포드는 '행복한 환상보기'(happy visioning)란 용어로 이 방법을 최초로 소개했으며 데이빗 씨맨즈는 이를 '성화된 상상'(sanctified- imagination)이라고 부른다. 풀러신학교의 찰스 크래프트 박사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에서는 CCC에서 비록 '믿음의 그림 그리기'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치유하고 있는 것이 [엄마 가지마]에서 소개되고 있다. 이들은 좁의 의미의 내적 치유와 축사를 겸하고 있다. 그러나 CCC에서는 축사를 부정하는 듯하다.
4. 은사적 방법
내적 치유의 관건은, 육체적인 질병의 치유와 마찬가지로, 증상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는데 있다. 앞에서 말한 상담심리학적인 방법, 성서교육적학적 방법 및 '믿음의 그림 그리기' 방법은 내담자와의 상담을 통한 증상의 분석 및 원인 발견을 통해 치유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기도로 성령님의 인도를 받지만 본인이 수치스럽게 여기는 은밀한 사건이나 기억이 희미한 1세에서 5세 때 일어난 일들, 태중에 있을 때 생긴 일들 및 먼 조상이 저지른 구체적인 죄악을 내담자가 자백하거나 기억해 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런 방법들로 치유를 받았지만 원인도 모르게 풀리지 않는 다른 문제로 고통을 겪는 수가 있다. 이런 경우, 고린도 전서 12장에 나오는 '기적 행하는 은사들'(miraculous gifts), 특히 그 중에서도 과거의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의 말씀의 은사, 예언의 은사, 영 분별의 은사를 사용하여, 내담자도 잘 모르거나 밝히기를 꺼리는 문제의 원인을 직접 알아내어 치유할 수 있다.
이 방법을 필자는 좁은 의미의 은사적인 방법이라 부른다. 이런 은사를 가진 사역자가 내적 치유를 하면 내담자 본인도 잘 모르는 문제의 원인은 물론 그 죄악을 타고 침입한 악령의 종류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효과적인 치유사역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베티 탭스콧( [내 마음속에 넘치는 주님의 평강] ), 치유사역의 세계적인 귄위자인 프랜시스 맥넛 박사(Francis MacNutt, Deliverance from Evil Spirits), 존 및 마크 샌포드 부자(John & Mark Sandford, Deliverance and Inner Healing)를 들 수 있고, 영국에 본부를 두고 캐나다에 지부를 둔 세계적인 치유사역원인 엘렐 사역원(Ellel Ministires)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치유하고 있다. 오늘날 예언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주로 이런 방법으로 치유하고 있다.
이들은 좁은 의미의 내적 치유는 물론 가계 치유와 축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5. 종합적 방법
사실 이 모든 방법을 적시 적소에 활용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 내담자를 처음 만났을 때에는 당연히 그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증상을 분류하고 그 원인을 대충 파악한다. 때로는 이야기를 듣는 중에, 지식의 말씀의 은사나 영 분별의 은사가 작동하면, 내담자에게 확인하고 원인을 진단해 준다.
어느 형제는 공부하는 중에 정신 집중이 잘 되지 않고 혼미하다고 했다. 그의 말을 듣는 중에, 그의 옆에 불상이 보이고 절하는 모습이 보였다. 정신 혼미나 심한 경우 착란 현상은 일반적으로 불교와 같은 우상을 숭상한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 형제는 자신은 물론 부모들이 우상숭배한 죄를 회개한 결과, 상태가 현저하게 개선되었다.
또 어떤 형제는 자기와 아들 및 나이 어린 손자의 3대에 걸쳐 자기들도 모르게 죽음을 생각하고 걸핏하면 "죽고 싶다," "나는 언제 죽을거야"라는 말을 했다. 기도한 결과 조상의 잔인한 행위로 인해 가계에 흐르는 죽음의 영 이 죽음을 충동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조상의 잔인한 행동을 회개한 결과 상태가 현저하게 개선되었다.
증상을 진단한 후에, 실제 치유사역에 들어가면, 성경의 원칙에 의해 기도를 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내담자의 마음 속에 '믿음의 그림 그리기'를 요청한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사건 당시로 예수님을 초청하여 모든 고통과 상처를 예수님께 맡기면, 마음속으로 반드시 그림을 그리지 않더라도, 동일한 치유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벧전 5:7), 보는 것에 너무 집착하거나 강요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종합적인 방법으로 내적 치유를 하면, 이전에 미쳐 알아내지 못했던 원인이나 증상을 찾아내어 보다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