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치유/내적치유

[스크랩] 진정한 용서의 과정

davidtheking 2010. 1. 8. 17:03

- “용서…진정한 용서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것은 지름길이 없는 과정입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과 그에 대해 자신이 느낀 감정에 대해 적절한 작업을 하지도 않고 너무 빨리 용서하게 되면 당신의 용서는 불완전하게 됩니다.”


- 우리들 대부분은 갈등을 불편해 한다. 정말로 갈등을 해소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보다 차라리 그것을 지워버리려고 한다.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닌 것처럼 가장하면서 말이다. 심지어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가장하기도 한다.

- 종종 잘못을 저지르며 그 잘못을 알면서도 “별로 대수로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넘겨버리는 사람을 보았다. 그와 동시에, 잘못된 일을 당하고 그것이 잘못된 일인 줄도 알고 여전히 찌르는 듯한 그 아픔인지 알면서도, 그 고통을 무시하고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잊어버리려고 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한 사람은 마지못해 사고하고 다른 한 사람은 마지못해 수용한다. 그들은 둘 다 마치 모든 일이 해결된 것처럼 각각 자기 방식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정말일까?

- 대부분의 경우에 대답은 “아니다.”이다. 순수한 회개순수한 용서는 둘 다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시인하고 수용하며 연루된 느낌과 감정을 해결하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붙들고 있는 “빚”으로부터 그들을 순수하게 풀어 주려면 맞붙잡고 씨름해야 한다. 만일 이 모든 과정을 뛰어 넘어서 “정말 미안합니다. 괜찮습니다.”식의 결론을 서둘러 내려버린다면 용서의 과정을 진정으로 밟았다고 할 수 없다.

- 그러나 우리는 “복수의 칼을 묻어 버려라.”고 수없이 배우지 않았는가? 우리는 꿋꿋하게 곤경을 견뎌 나갈 사람들이 아닌가? 우리의 과거를 재빨리 뒤로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강하고 성숙하다는 신호가 아니겠는가?

-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갈등을 신속하게 직접적으로 다루는 방식이 강함과 성숙함의 신호일 때도 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감정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온전한 용서의 과정을 거쳐야 할 필요도 있는 것이다.

- 우리 모두는 용서는 신속해야 하고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는 않는가? 아니면 상처를 입으면 “우리 마음에서 그 고통을 잘라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굉장히 고상하고 고결하며 영적인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은 나중에 우리를 끝없이 따라 다니는 수많은 미해결 과제, 해소되지 않은 분노, 쓴 뿌리를 남기기 쉽다.

- 우리가 “용서”했다고 지나간 것들이 사실은 전혀 용서가 아닌 경우가 많았다. 기껏해야 그것은 이미 늙어버린 주름투성이의 아버지를 위로하곤 했던 사회적인 관습일 뿐이다. 그것은 우리 마음속 더 깊숙이 상처를 묻어두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중요한 점은 감정적인 과정을 빠뜨린 용서는 변명으로 끝맺게 된다는 것이다.

- 이제, 우리는 결정으로서의 용서를 과정으로서의 용서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결정으로서의 용서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감정적인 “빚”을 붙들고 있지 않겠다는 선택을 의미한다. 과정으로서의 용서우리에게 행해진 일이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못할 때까지 자신의 내적 반응을 철저히 다루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 “많은 알코올 중독자의 성인아이들과 손자들은 먼저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용서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려고 노력해왔다. 때때로 다른 사람들이 왜 그런 미친 행동을 하는지 합리적인 이유를 알고 받아들이는 것은 더 수월하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용서는 태도와 감정의 점진적인 변화이지 순간적인 진리나 갑작스러운 깨달음이 아니다. 그것은 진실로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는 영적인 과정이다. 거기에는 어떤 객관성을 갖고 뒤로 물러서서 자신이 내린 선택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시간 속에서 자신이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깨닫는 작업이 포함된다.”

                                (Ann W. Smith, 「Grandchildren of Alcoholics」)

출처 : 회복중에 있는 사람들
글쓴이 : 白松(이철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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